본문 바로가기
소소한일상/지금하는일, 다양한 알바경험등,돈벌기

콜센터 상담원으로 일했던 경험담..#1

by 많이놀고 조금일하는 K 2020. 2. 19.

저는 홈쇼핑 상담원으로 꽤 오랜 근무 경력이 있어요.

대학 전공이랑은 정말 달라서 사실 콜센터에서

일하게 될 줄은 ㅎㅎ 그런데 많은 경험이 되었고

나름 열심히는 다녔어요. 저는 전공을 살리지

못했고 결혼하면서 신혼집을 강남이 직장인데

완전 멀리 김포 언저리까지 가게 되면서 자연스레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지요...

큰아이 낳코 육아에만 전념하다가 다시 친정 근처

강남 근처로 오게 되면서 다시 경제활동에

뛰어들게된 케이스예요.

그런데 아이 키우고 살림만 하다가

갑자기 전공을 살려 취직을 하려 해도 쉽지가ㅠㅠ

처음에 택배회사 콜센터에 알바를 하게 되었죠.

택배 고객센터에서 4시간 파트타임 알바로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 당시 왔다 갔다 출퇴근

시간을 계산하면 ㅎㅎㅎ 뭐하는 짓이지.. 현타가..ㅋㅋ

집에서 굉장히 멀었어요. 그런데 그때는 뭔가를

해야 다시 좋은 직장을 갈 수 있을 것 같았고

집에서육아만 하다가 막상 사회생활을 하려니

겁도나고 그래서 시작하게 된 것이ㅠㅠ

콜센터였어요.

난생 첨 하게된콜센터 업무는 만만치 않더군요.

결혼 전에 꽤 월급도 많이 받고 좋은 회사만

다니다가 그야말로 멘붕에 왜 내가 이런 일까지

하고 살아야 하지.. 난 그동안 뭐했지? 처음에는

자괴감에 빠져서 지금 생각하면 택배사에서 4시간

일을 한 경험으로 다른 돈이 되는 다른 일도 하게

되었다고 생각했어요. 뭐든 첨에 시작이 중요!

여하튼 첫번째 택배사 고객센터는 월급은 짜지만

일이 참 단순하고 쉬어요. 택배가 우리가 생각하는

단순한 택배만 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택배의

종류는 참 많아요 ㅎㅎ 기숙사 택배, 골프택배,

김치 택배 기타무슨 택배..ㅋㅋㅋ

물론 집하하고 수거하고 모든 게

똑같은 거지만 여하튼 카테고리는

달라진답니다.^^ 콜센터를 가게 됨 어디든 간에

교육을 받아야 해요. 모르는 사람들은 배운 거 없고

할 거 없는 사람들이 콜센터 다닌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어요 ㅜ.ㅜ.

(정말 배운거없음 하기가힘들어요ㅋ)

그런데 정말 통신이나 카드사 등은 빡세요.

홈쇼핑 중에 가장 그래도 그나마 나은 곳이..

홈쇼핑이라고 보시면 돼요.. 업무 숙지 한번

해놓으면 그다음부터는 어느 홈쇼핑을 가도

전산만 조금 숙지하면 그뿐 다 똑같아요.

그래서 카드사 다닌사람들은 카드사만 ㅋㅋ

통신사 일한 사람들은 통신사만 ㅋㅋ

지긋지긋 홈쇼핑 다시는 안 간다 해놓코..

결국엔 또 홈쇼핑 오고 ㅎㅎ

요즘에 하도 티커 먼스 채널(케이블)

이 많이 생겨서 홈쇼핑 교육가 보면

어느 홈쇼핑서 만났던 사람 또

만나기도 해요 ㅋㅋㅋ

서로 얼굴 안면은 있지만 첨 본 것처럼 ㅎ

여하튼 배운 게 도둑질이라 하잖아요 ㅋ

저도 택배사 다음에 들어간 곳이

현*홈쇼핑이에요. 천호동에 있죠..

이곳에서는 약 3년간 심야 상담원으로

돈 좀 모아서 나옵니다..^^;

저는 총 5군데 홈쇼핑을 다녀봤고

5군데 모두 나름 장단점이 있다 봐요.

그중 제일 일하기 좋았던 홈쇼핑은

다음에 말씀드릴게요 ㅎㅎ

참고로 저는 지금은 제일을 하면서..

음.. 홈쇼핑은 돈이 궁할 때 나가고 싶을 때만

나가서 반짝 일을 해주는 프리랜서로 간간히

잠깐식 하고 있어요 ^^;

떠나고 싶네요.. 요즘 티웨이 항공료.. 대박이던데.......ㅠㅠ

 

요즘같이 불경기.. 고용불안에 정말 이제는 콜센터에 가면 정말 다양한 사연과

스펙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아요. 씨**홈쇼핑 당길 때는 학원강사, 대안학교 교사

대학원생, 취준생, 경단녀, 투잡 쓰리잡, 50대 아저씨까지.. 정말 돈이 궁해서 단발성

으로 다닌 사람들 많아요. 지금은 장사 잘되는 디저트 카페 겸 커피숍 사장님이 된

친한 언니도 있고요(인스타에 소문나서 정말 어마어마^^;)

콜센터에서 CS 상담해주며 고객을 대하는 마인드라는지 그런 걸 배우기도 해요.

저는 40대 중반이 될 때까지 경단녀가 되면서 내가 왜 이 욕을 먹어가며

이 일을 해야 하지.. 한 콜센터에 1년을 다니기가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라매에 있는 콜센터에 교육을 받는데 50대 초반의 어떤

언니를 만났는데 그 언니의 가치관이 참 저를 부끄럽게 하더라고요.

저는 상담일은 정말 그냥 스트레스고 진짜 할 거 없어서 하는 일이다

늘 그렇게 생각하고 살았는데 그 언니는 고객이랑 대화하는 일이

너무나 즐겁다는 거예요. 우울증 치료 목적으로 시작하게 된 콜일이

자기를 다시 사회에 적응하게 만들어준 고마운 일이라고...

아... 그 소리 듣는데 돈만 생각하고 돈 때문에 일을 한 저를 돌아보니

그래서 내가 아르바이트하는 동안은 힘이 들었구나.....

피할 수 없음 즐겨라... 이소리가 괜히 나온 소리가 아니었구나...

지금도 그 50대 초반의 언니는 새벽에 나가서 오후 3시에 끝나는

정규직 상담사로 일하는데 저녁이 아주 긴 삶을 살아서

너무 행복하고 그 속에서 만나는 동생들이 있어 행복하다 합니다.

일을 대하는 데 있어 그 일이 100% 돈 때문이라면 괴로운 일이

될 수밖에 없고 맘먹기에 따라서 내가 보람을 느끼고

좋타라고 생가하면 달라질 수 있다는 걸 느꼈네요..

오늘 그 언니를 만나 제가 좋아하는 스벅이에가서 달달한

케이크에 커피 한잔 하려 합니다.^^

블로그를 읽어봐 주신분들 감사합니당^^

 

 

 

 

 

 

 

댓글